부업·지원금

AI가 신입 자리를 지운다는 시대, 나는 두 번째 수입을 준비했다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특히 신입과 주니어의 자리가 조용히 줄고 있다. 불안에 떠는 대신 나는 '두 번째 수입'을 만들기로 했다. 한탕이 아니라 오래가는 수입, 그리고 AI를 위협이 아닌 도구로 쓰는 법에 대하여.

AI가 신입 자리를 지운다는 시대, 나는 두 번째 수입을 준비했다

얼마 전, 한 후배가 조심스레 물었다. “선배, 요즘 신입 뽑는 데가 진짜 없어요. AI가 다 한다는데… 저 이대로 괜찮을까요?” 나는 선뜻 “괜찮아”라고 말하지 못했다. 실제로 해외에선 올해 들어 AI를 이유로 든 감원이 십만 건 넘게 이어졌고, 특히 첫 단추를 끼워야 할 신입과 주니어의 자리부터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 조사에선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까 두렵다’는 사람이 몇 년 새 크게 늘었다고 한다.

무섭다. 그런데 무서워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나는 몇 년 전, 이 막연한 불안을 마주하고 다른 선택을 했다. 회사 밖에서 두 번째 수입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하나의 파이프에만 물을 대는 위험

우리 대부분은 소득이 딱 하나다. 월급. 그 한 줄기가 끊기면 삶 전체가 흔들린다. 예전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그 위태로움을 가려 줬지만, 이제는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두 번째 수입을 만든다는 건 대박을 노리는 게 아니다. 의존하는 파이프를 하나 더 늘리는 일이다. 한 줄기가 가늘어져도 다른 줄기가 있으면, 최소한 삶이 통째로 무너지진 않는다. 그 심리적 여유는 생각보다 크다.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만두면 끝장”이라는 공포에 덜 휘둘리게 되고, 그 여유가 오히려 본업의 태도까지 단단하게 만든다.

두 번째 수입의 진짜 가치는 그 액수가 아니다. ‘하나가 끊겨도 나는 괜찮다’는 감각, 그 심리적 안전망이 먼저다.

AI는 위협인가, 도구인가

여기서 많은 사람이 멈칫한다. “AI가 일을 다 가져가는데, 무슨 부업을 하라는 거냐”고. 그런데 나는 반대로 봤다. AI가 흔한 일을 값싸게 만드는 시대일수록, AI를 부려서 나를 몇 배로 늘리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실제로 프리랜서 시장에선 AI 관련 일감이 빠르게 늘고, AI를 잘 다루는 사람의 단가가 평균보다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은 이거다. AI로 ‘평균적인 결과물’을 대량 생산하는 건 이제 누구나 한다. 값이 떨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판단·취향·경험을 얹은 결과물은 여전히 귀하고, AI는 그걸 ‘더 빠르게’ 만들도록 돕는다.

오래가는 두 번째 수입의 공식

제가 겪어 보고 내린 결론은 단순합니다. 내가 이미 가진 것 + AI로 10배 빠르게. 지금 잘하는 일, 관심 있는 분야에 AI를 붙여 실행 속도를 높이는 겁니다. 글을 쓸 줄 알면 AI로 초안을 빠르게, 디자인 감각이 있으면 AI로 시안을 여러 개, 특정 분야를 잘 알면 그 지식을 콘텐츠·템플릿으로. AI가 대신 ‘판단’하게 두지 말고, 내가 판단하고 AI에게 ‘실행’을 시키세요.

한탕이 아니라 ‘오래가는’ 수입

부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빨리, 크게’를 좇는 것이다. 그러다 대개 지쳐서 3개월 안에 그만둔다. 두 번째 수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아주 느린 복리에 가깝다.

그래서 나는 늘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째, 작게 시작하라. 퇴근 후 하루 30분으로 굴러가는 크기여야 오래 간다. 둘째, 내 본업·강점과 이어라. 전혀 모르는 분야로 뛰어들면 학습 비용에 지쳐 나가떨어진다. 셋째, 쌓이는 걸 택하라. 시간을 팔아 그때그때 버는 일보다, 콘텐츠·상품·평판처럼 자고 나서도 남는 자산이 되는 쪽이 길게 이긴다. (부업의 세금·4대보험 같은 현실적인 부분은 직장인 부업 가이드에서 따로 정리했다.)

다시 후배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이대로 괜찮을까요?” 나는 이렇게 답을 고쳤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지. 근데 오늘 아주 작은 두 번째 줄기 하나를 심으면, 그 불안이 계획으로 바뀌어.” AI가 자리를 지우는 시대라면, 지워지지 않는 내 자리를 하나 더 만들면 된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중요한 건 오늘, 아주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AI 때문에 일자리가 준다는데, 부업이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그래서 더 필요합니다. 소득이 월급 하나뿐이면 그 줄기가 끊길 때 삶 전체가 흔들립니다. 두 번째 수입은 대박이 아니라 '의존하는 파이프를 하나 더 늘리는' 안전망입니다. 게다가 AI를 도구로 잘 쓰면, 내 강점을 몇 배 빠르게 수입으로 바꿀 수 있어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AI로 하는 부업은 결국 다 비슷해서 돈이 안 되지 않나요?
AI로 '평균적인 결과물'을 찍어내는 일은 흔해져서 값이 떨어지는 게 맞습니다. 핵심은 사람의 판단·취향·경험을 얹는 것입니다. 내가 이미 잘하는 분야에 AI를 붙여 실행 속도만 높이면, 남들과 차별화된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AI에게 판단을 맡기지 말고, 실행을 시키는 것이 요령입니다.
부업을 오래 지속하는 비결이 있나요?
세 가지입니다. ① 하루 30분으로 굴러갈 만큼 작게 시작할 것, ② 본업·강점과 이어진 분야를 고를 것(학습 비용을 줄임), ③ 시간을 파는 일보다 콘텐츠·상품·평판처럼 쌓이는(자고 나서도 남는) 일을 택할 것. 빨리·크게 벌려다 지쳐 그만두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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